▲ 삼성전자가 삼성봇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국내 기업들이 미래 산업인 ‘로봇’ 기술을 공개하며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AI)기술을 총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 ‘GEMS’를 CES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봇은 총 3종으로 공개됐다. 먼저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 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 로봇인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 △집안 공기가 오염된 곳을 감지해 직접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Samsung Bot Air)'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Samsung Bot Retail)’ 등이다.
▲ LG전자 클로이 수트봇.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산업현장이나 상업, 물류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로봇이 준비 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컨셉들을 공개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밖에 △인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소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 △가정용·상업용에서 활용이 가능한 ‘홈로봇’ 등 총 9가지의 클로이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엘리베이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그런가 하면 현대자동차는 CES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엘리베이트는 일반 도로는 물론 4개의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다.
현대자동차 미디어 행사에서는 엘리베이트의 축소형 프로트타입 모델이 공개됐으며 바퀴가 달린 로봇 다리를 이용해 무대를 걸어다니다가 설치된 계단을 손쉽게 오르내리는 모습, 다리를 접어 일반 자동차와 같이 변신하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엘리베이트는 전기 동력이 사용된다. 5개의 축으로 설계된 로봇 다리를 이용해 1.5m 높이의 벽을 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로봇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접어 넣어 주행 모드로 변신한 후 기존 자동차와 같이 바퀴를 이용해 일반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엘리베이트가 상용화될 경우, 수색·구조,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현대자동차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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