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김민재의 헤딩골로 스코어 1대0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벤투호는 이날 경기에 4-2-3-1 전술로 임했으며 최전방엔 황의조를 원톱으로 기용, 부상으로 빠진 기성용 자리엔 황인범과 이청용을 투입했고 구자철, 이용에게 공격을 주문하며 시종일관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은 대표팀의 전술을 간파라도 한듯 전반부터 전방 압박 전술을 써가며 대표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의 전술을 간결한 숏패스와 롱패스를 적절히 써가며 돌파하려 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전반 내내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노리며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이내 번번히 빗나가거나 골문을 강타했다.

전반 41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민재가 센스있는 헤딩슛으로 득점을 거둔것이 전반의 유일한 성과였다.

후반이 되어 체력이 저하되자 대표팀의 문제는 하나 둘 드러났다. 우리 진영에서의 단순한 패스에도 볼을 놓치는 실수가 잦아졌고 수비와 미드필더, 미드필더와 공격수간의 사인이 맞지않아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이용은 이날 경기에도 옐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인 중국전의 출전이 금지되며 벤투 감독의 전술운용에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황의조는 나름 고군분투했지만 골을 결정짓지 못하고 대부분의 슈팅이 골문을 강타하거나 골라인을 맞고 골문 밖으로 나오는등의 불운도 겹쳤다.

키르기스스탄에게 승리를 거두며 승점6점으로 16강에 진출한 벤투호는 이번 경기에서 여러가지 숙제를 드러냈다. 잦은 패스미스와 조직력 약화, 제일 문제는 확실한 한방이 나오지 않는 골 결정력 부재가 대표팀의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는 16일 중국전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는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되며, 과연 중국전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지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