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중소기업 R&D 투자 계획 조사 결과. (중소기업연구원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규모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중소기업 R&D투자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R&D 투자는 2017년 기준 13조691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8.0%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 연구개발비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10년 전인 2007년 26.6%에 비해 줄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1곳의 평균 연구개발비는 6억3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46% 감소했다. 대기업 대비 비중은 2.4%에서 1.3%로 낮아졌다.


하지만 중소기업 1개사당 평균 연구원 수는 2007년 8.3명에서 2017년 4.3명으로 48% 줄었다. 대기업 대비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4%에서 4.7%로 0.7%포인트 줄었다.


중소기업의 청년 연구원 비중은 대기업보다 낮고 최근 10년간 크게 감소했다. 중소기업 연구원 중 20대와 30대 비중은 2017년 기준 55.7%로 대기업(65.8%) 대비 10.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연구원 중 20대 비중은 2007년 21.3%에서 2017년 14.2%로 7.1%포인트 줄었으며 30대 비중은 같은 기간 58.9%에서 41.5%로 17.4%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경제상황이 좋지않아 R&D 투자에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6%가 ‘2019년도 경영환경이 전년 대비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전년보다 개선될 거라 답한 비율(21.6%)보다 두 배나 많았다.

노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R&D 격차를 완화하고 중소기업 R&D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 부문의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 비중은 2012년 12.27%에서 2016년 8.35%로 감소하고 있으며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투자를 증가시키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R&D 지원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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