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LCK 스프링’에 참가하는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 대표들이 선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위쪽). 아래쪽 사진은 이번 LCK 스프링이 열리는 서울 청진동 그랑서울 롤파크 내 LCK 아레나. (라이엇 게임즈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국내 e스포츠 시장이 1000억대 가까이 규모가 커진 가운데 대기업들도 투자를 가세하고 있다. 오늘(16일)있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막식이 전체 e스포츠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업계나 팬들에게 기대가 크다.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973억원으로, 2016년(933억원)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스포츠 규모는 973억원으로 나타났다.(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세부 항목으로는 ▲방송 452억8000만원 ▲게임단 예산 206억원 ▲스트리밍 205억3000만원 ▲대회 상금 68억9000만원 ▲기타(온·오프라인 매체 광고 등) 40억원이다. 게임전문 시장 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이는 전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13.1%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LoL은 LCK(LOL Champions Korea) Spring 시즌을 개막하면서 개막식 티켓이 단 2분만에 매진되는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 LCK 프로게임단 예산이 e스포츠 전체 예산의 7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스포츠 프로게임단의 예산도 LCK의 편중돼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이스포츠 총 예산 321억원 중 LCK 프로게임단 예산은 68.2%의 219억원을 차지했다. 그 외 모든 종목을 다 더해도 31.8%로 10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프로선수의 평균 연봉도 지난 10여년 전보다 훨씬 많이 몸값이 비싸졌다. 이스포츠 특성상 선수 생명이 짧은데다 게임의 인기의 흥망성쇠를 다하다 보니 더욱 많은 보수와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인식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때 국내야구 선수중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의 연봉보다 LCK의 슈퍼스타 SKT1의 페이커(이상혁)가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분석자료에 많은 팬들이 놀라기도 했다. 해당자료는 2018년 기준 페이커의 연봉이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30억원정도를 추정, 이대호의 25억원보다 더 받는다는 분석이다.

▲ e스포츠 프로선수 평균 연봉 및 연봉 비율 분포.(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물론 모든 e스포츠 프로선수들이 고액연봉을 받는것은 아니다. 이스포츠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7558억원으로 연 2000만원에서 5000만원 미만의 선수들이 37.2%로 가장 많았고, 연5000만원에서 1억원 미만이 25.6%로 그 다음 많았다. 연 1억원에서 2억원 미만이 16.3%, 2억원 이상에서 5억원 미만이 16.3%, 5억원 이상이 4.7%로 가장 적었다.

이번해부터 열리는 LCK의 모든 프로리그는 게임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운영하기 시작하며 서울 중구 그랑서울 LoL파크에서 열린다. 새 경기장에서 직접 중계영상을 제작하는 등 큰 변화가 있는 첫 시즌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e스포츠 열기에 국내 대기업들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은행은 라이엇게임즈와 LCK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0년 섬머 스플릿까지 약 2년간 대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회 타이틀 명도 ‘스무살우리 LCK'로 정해졌다.

우리은행은 과거 한국e스포츠협회와 프로게이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우리의 기억보다 더 오래 전부터 우리은행은 e스포츠에 관심을 보였던 셈이다.

아낌없는 지원도 예고했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의 정연기 본부장은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스무살우리’의 대학생 홍보 대사와 연계된 홍보 이벤트를 비롯해 주요 경기 현장 이벤트 부스에서 제휴카드 발급 및 LoL 기념품 제공을 진행할 계획이다”며 “올해는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이다. 깊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4차 산업 시대에서도 고객과 함께 나아갈 우리은행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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