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밖 교육, 직업교육 등 지역 여건‧특성 반영한 마을주도 교육과제 기획

▲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회의장을 들어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서울시는 ‘상생과 협력의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선언'을 통해 공교육 혁신과 지방자치(서울시‧자치구)와 교육자치(교육청)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부터 혁신교육지구를 교육청과 협력해왔으며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청소년을 학교-마을 교육공동체 안에서 함께 키우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가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것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22개 자치구에서 학교와 교사가 주도하는 교과서 중심의 전통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부모, 학생, 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해 방과 후 마을교육, 진로‧직업 교육, 청소년 자치동아리 등 각 지역별 교육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제를 자율적으로 발굴, 추진해왔다.


특히 서대문구는 토요일마다 동주민센터의 유휴공간을 청소년 활동공간으로 활용하는 ‘토요동(洞) 학교’를, 영등포구는 문래창작예술촌 등 학교 밖 지역 거점공간 20여 곳에서 방과 후 학교를 진행하는 ‘n개의 삶, n개의 학교’를 각각 운영해 호응을 이끌었다.

시는 지난 4년동안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를 확대해 서울 전역으로 보편화시키는 단계였다면 이번에 25개 자치구가 전면시행하는 2단계(2019~2022년)에서는 민‧관‧학 거버넌스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혁신교육지구에서 수행해야 했던 ‘필수과제’를 없애고 각 자치구별로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25개 전 자치구 확대와 2단계 도약을 알리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 2단계 협약식'을 16일 성동구 인근에서 가졌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서는 3D 영상체험 부스와 VR(가상현실) 드로잉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광신정산고 학교협동조합 학생들이 진행하는 유투브(YouTube) 생방송 등이 함께 진행돼 미래혁신교육에 대한 추진의지도 가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4년은 입시와 경쟁 위주의 교육이라는 현실의 벽을 깨기 위해 민관학 거버넌스라는 협치 속에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며, 학교와 마을의 상생,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친 지난한 노력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협약식은 더 나은 서울교육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서울형혁신교육지구 2단계를 맞아 지난 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마을교육공동체가 더욱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벽을 허문 헙력모델로 '15년 첫 발을 뗀 ‘서울형혁신교육지구’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 2단계 도약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학교-마을교육공동체가 뿌리내리게 될 것”이며 “앞으로의 4년동안 우리 미래인 아이들이 ‘앎과 삶’을 즐겁게 배우고,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와 교육청, 25개 자치구가 더욱 더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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