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미·중 무역 협상이 난항 조짐을 보이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는 23일 하락장으로 시작해 불안 조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날 9시 35분 코스피는 2,116.63으로 1.28포인트(-0.06%) 내린 하락장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108.72으로 하락 출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과 무역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지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경제 하락세를 전망하며 나섰다. 22일(한국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국제통화기금은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무려 3달만에 0.2%를 하락 조정한 것이다. 그 다음해인 2020년 성장 전망도 3.7%에서 3.6%로 하향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의 이러한 하락조정의 영향을 끼친것은 크게 두가지로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등을 뽑았고 그 다음으로 미 연방정부 셧다운 등을 뽑았다.

또한 올 초부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북·미 2차회담을 가질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탔으나 타결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내외 불안정성을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씨를 키운것은 미국이 캐나다에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중국이 이에 대해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어 중국측에서 제시한 고위급 무역협상 준비 회의를 미국측이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무역 분쟁이 해결하지 못하고 격화되는 것 아니냔 우려를 표했다.

CNBC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비해 이번 주 중에 중국의 차관급 대표 2명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회의가 취소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에초에 그런 미팅 계획이 없었다”며 “(무역협상이) 취소될 일은 없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역시 글로벌 경제 하락 조짐 등으로 인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01.87포인트(-1.22%)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1포인트(-1.42%) 내린 2632.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1.66%), 전기제품 (1.53%), 생명보험 (1.53%), 호텔·레저(1.51%), 항공사(1.41%), 화장품 (1.24%)등이 올랐다.

반면 석유·가스(1.45%), 조선(1.14%), 철강(0.95%), 해운(0.70%), 반도체(1.06%)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41억원, 외국인이 229억원을 팔아 치웠다. 기관은 736억원을 홀로 매수해 낙폭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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