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의 조해주 임명을 반대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선관위원장에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한 것에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여야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조해주 선관위원장이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했다고 주장하며 국회 일정을 중단하며 국회 로텐더 홀 계단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개인일정을 들어 의원당 시간표를 짜서 6시간 차를 두고 릴레이 단식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황당한 방식의 단식을 이어가며 여야를 비롯해 시민사회의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도 웃긴일이다. 자유한국당의 역사를 보면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 쭉 내려오는데 역대 보수 정당 사상 가장 웃긴 일이 벌어진 거다”라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우 의원은 “사실 저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야당이 여당을 상대로 투쟁을 하면서 정말 진지하고 또 결연해야 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자신들이 배고플까봐 저러고 있다”며 “농성보다 바쁜 일이 있다면 그 당은 저 농성의 진정성이 사라지는 거다. 그리고 변명하다 보면 더 웃긴다. 보이콧을 하고 덤벼든다는 것은 자기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투쟁에 집중한다는 것인데 바쁜 일을 먼저 보고 나서 잠깐 쉬러 온다든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밥과 밥 때 사이에 와서 잠깐식 단식이라고 하는데 그걸 투쟁이라고 하고 있으니 저건 밥투정으로 보이지 저걸 누가 투쟁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우리처럼 투쟁 전문가들은 어이가 없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투쟁 방식을 전면적으로 안 바꾸면 이제 역풍이 불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릴레이 농성이라는 말도 틀렸다”며 “릴레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뭐겠는가? 내리 하기 싫으니까 릴레이란 말을 쓴 거다”라며 “차라리 이정현 전 대표시절때가 나아보인다.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의 단식 방식은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것을 가지고 현재 나 원내대표가 ‘희화화 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우리가 희화화 했나? 본인들이 희화적인 투쟁을 하곤 왜 남 탓을 하는가?”라며 "얼른 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일정에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의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2월 국회 보이콧 선언 이후 자유한국당의 5시간 30분짜리 가짜 단식농성이 연일 화제이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민들은 민생경제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구함에도 독선과 고집만 부리고 있다. ‘간헐적 단식’, ‘웰빙 단식’ 등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국민들의 비판에 눈과 귀를 막고 국회를 조롱거리로 만든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국회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어 야당인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이번 단식쇼에 대해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꼼수다. 실제 2009년 대통령 이명박이 임명한 강경근 위원은 뉴라이트에 이명박 지지활동까지 한 인물이었다. 하물며 2014년 대통령 박근혜가 임명한 최윤희, 김용호 위원은 숫제 한나라당 소속의 당원들이었다”며 “나경원 의원은 2009년에도 2014년에도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이었다. 나경원 의원의 선거부정 운운은 과거 한나라당이 자행했던 부정선거에 대한 자백이다”라며 “정치편향적인 선관위위원들을 동원한 부정선거범죄에 대한 자백과 입증이 아니라면 당장 단식쇼를 걷어치우고 국회 정상화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자유한국당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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