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 실장을 만나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협상 내용등에 대해 이야기를 공유하고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비건 대표는 앞서 3일 입국하여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를 비롯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가졌고 이날 오전에도 이 본부장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비건 대표는 외교부, 청와대 방문을 이어가며 북한과 미국의 물밑대화를 비롯 그간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지지한 우리정부와 한미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를 나눌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비건 대표는 5일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를 만나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 막바지 실무협상을 통해 북미간 의제를 조율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이번 협상을 통해 북한의 영변 핵시설 사찰을 비롯 미국의 상응조치, 미국의 경제지원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 갈 것이 추측되고 있다.

이날 비건 특별 대표의 방한을 두고 여당에선 대화를 환영하는 논평을 내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합의를 바탕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5일 판문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측의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어제 방한해서 오늘 하루 동안 청와대 방문을 비롯해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이러한 합의와 그 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북한 측의 반응을 고려할 때 회담결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환영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에 열리는 판문점 북미 실무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 등이 조율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실무회담의 결과가 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이번 회담의 순조롭게 진행되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개최되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및 북미관계 개선 등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며 "더불어 민주당은 확고한 한미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