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표, "수많은 독립투사 돌아가신 이 곳... 우리가 정치하는 이유"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유효준 기자)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민주평화당은 8일, 독립선언일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에서 창당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대표, 유성엽 의원, 정대철 고문 등 당 지도부와 핵심인물들이 함께 했다.


정동영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 곳은 한이 서려있는 서대문 형무소"라며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쓰러졌던 곳이고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투옥되어 민주화를 부르짖던 곳"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유성엽 의원은 "패권정치를 거부하고 소신있게 정치하고자 하는 사람만 모인 곳이 이 곳 민주평화당"이라며 "앞으로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꿋꿋하게 정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정치를 하고 개혁에 힘써도 정치구조가 불합리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루 빨리 도입해 국민의 뜻 그대로 정치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정치개혁의 입장을 시사했다.


▲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2.8독립선언문 낭독을 앞두고 국민의례하고 있다.(사진:유효준 기자)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은 작년 12월 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야3당은 민주화 이후 근 30년 만에 찾아온 정치개혁 바람과 선거제 개편 논의 여론을 놓치지 않고 정치화두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야 3당은 2019년 현재까지도 연동형 비례제 입법을 촉구하며 “거대 양당의 정치적 욕심이 국민들의 정치 의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다.


작년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연좌시위 당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고초를 겪고 옥살이 마저 피하지 않았던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의지를 되새길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 김광수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유효준 기자)

하지만 이같은 야3당의 강력한 정치개혁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한국당과 민주당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작년 양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제’ 관련 언급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작년 12월 국회의장 · 5당 대표 회의에서 “선거구제는 쉽게 논의가 안될 것 같다"며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은 죽은 정책"이라고 말하며 선거제 개편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선거제 개편이 양당의 비협조로 난관에 봉착하고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민주평화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에 힘쏟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정책도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입법될 수 없다는 사실을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깨닫기를 바란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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