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국세수입 현황. 자료 기획재정부, 뉴시스 그래픽 전진우 기자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지난해 세금이 약 25조 4000억원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대 초과 세수를 기록했다.

8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서울 재정정보원에서 감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293조6000억원으로 정부가 짜 둔 세입예산 268조1000억원보다는 25조4000억원(9.5%) 더 늘어났다. 전년보다는 28조2000억원(10.6%) 늘어난 수치다.

사상 최대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은 법인세·소득세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법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법인세가 증가했다”며 “또,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이어가 양도소득세 등이 예상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예산보다 7조9000억원(112.5%) 많은 70조9000억원이 걷혔다. 이는 2017년 실적보다 11조8000억원(19.9%) 늘어났다.

소득세는 11조6000억원이 당초 전망보다 더 걷혔다. 양도소득세가 예산보다 7조7000억원이나 더 징수됐다.

덜 걷힌 세목은 교통·에너지·환경세(1조1000억원), 관세(6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총세입액에서 총세출액, 국채상환액(4조원), 이월액(3조3000억원)을 뺀 세계잉여금은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쓰지 않고 남은 돈인 불용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세출예산 현액 대비 불용액 규모는 2.3%였다.


정부는 마감 실적을 기초로 국가 결산 보고서를 작성하고 감사원 결산검사 후 5월 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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