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대표와 강경화 장관이 면담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평양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9일 서울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비건 대표는 강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축하한다, 평창올림픽 이후 1년이 지났다”라는 강 장관의 인사에 "강 장관님과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부분의 일이 가능하도록 문을 연 덕분이다" 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평양에서의 실무협상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 전개 될지는 모르지만 북한과 대화중이다.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하지만 양측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중이며 긍정적으로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들러주셔서 감사하다. 미국이 정상회담과 북한과의 이후를 준비하는 과정에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강 장관은 비건 대표와의 면담에서 금번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현재 북미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포함한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강 장관은 비건 대표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한미간 각급에서의 추가 조율을 통해 계속 진전을 이루어 나가자”고 하였으며, 비건 대표는 “싱가포르 합의사항의 이행 및 북미간 신뢰 진전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한국측과 더욱 긴밀히 협의하자”고 말했다.

강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를 만나 "비건 대표께서 전례 없이 사흘을 꽉 채워 평양에서 보냈다.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본다, 어떻게 진전을 이룰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비건 대표와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후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오찬을 겸해 한미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고 이후 청와대로 향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했다.

비건 대표와 정 실장의 만남이 끝난 직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 실장과 비건 대표 간 면담은 오후 4시부터 50분 동안 이뤄졌다”며 “정 실장이 비건 대표에게 평양에서 이뤄진 실무협상 결과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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