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한 삼성중공업이 일찌감치 포기하고 현대중공업이 단독 후보자로 확정됐다. 하지만 노조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12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요청에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의 가지고 있던 지분 55.7%(5973만8211주)에 대해 현대중공업에게 인수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오는 3월4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본계약을 체결한 뒤 확인실사 등을 거친다. 이후 조선통합법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대우조선 주식 현물출자,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통합법인 대상 유상증자 등을 통해 연말까지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노조는 12일 성명을 내고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노동자과 지역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인 매각(인수합병)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정상화 궤도로 돌아서자마자 산업은행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대에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철저히 기만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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