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이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5박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각)미국 로스엔젤레스 호텔에서 진행된 국회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왕 사과발언’에 아베신조 총리까지 나서 자신을 비판한 행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의장은 “사과할 쪽이 사과는 안 하고 나한테 사과하라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것으로 적반하장식의 태도다. 아베 총리의 행보는 정략적인 행보다”라고 비판하고 “일본이 국제적 선도국가가 되려면 독일처럼 집적 무릎까지 꿇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강도 높게 발언했다.


문 의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일 공조를 튼튼히 해도 모자랄판에 일본은 위안부문제를 끌어들여 쟁점화 하고 있다. 그것은 일본 국내 정치용이다”라며 “달을 보라고 했더니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는 것”이라며 일본 지도사의 사죄를 요구한 발언의 본질을 일본 정치인들이 오도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일왕 사죄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10년 전에 일왕이 한국에 오고 싶다며 나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한 적이 있다. 나는 당시 다른 것 할 것 없이 무조건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미안합니다’ 한마디만 하면 된다고 했다”며 “역사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고, 역사적 범죄의 피해자인 할머니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일왕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한편 문 의장은 방미성과에 대해선 “아쉬울 것 없는 성공적인 방문”이었다고 자평한 뒤 줄곳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이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 “현재 북미간 대북관계가 바뀌었으며 국제 정세를 새롭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득했다”며 “펠로시 의장이 낙관적(optimistic)이지는 않지만 '희망적'(hopeful)이고,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맞기를 바란다”고 대화 내용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석호 위원장과 이수혁(더불어민주당), 김재경(자유한국당), 정병국(바른미래당) 의원 등 여야 간사, 진영 의원, 백승주 의원, 박주현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국회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해 미국 국회와의 교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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