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성접대 지시 의혹 드러나

▲ 빅뱅의 멤버 승리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닝썬의 이사로 재직했던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해외투자자들 상대로 클럽 직원들을 시켜 성접대를 지시한 의혹이 불거졌다.

26일 SBS는 승리가 지난 2015년 버닝썬의 이사로 재직했던 당시 클럽 관계자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 해 분석 한 결과,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입수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 6일 클럽 직원에게 “대만에서 손님들이 온 모양이다. 클럽 아레나에 메인룸을 마련하고 여성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이에 직원은 승리의 지시가 내려진 뒤 “자리 메인 두 개 마련했고 경호까지 붙여서 가기로...케어 잘하겠다”고 답했고 승리는 여성들의 합석여부를 재차물었고 “잘 주는 애들로”라며 사실상 성 접대를 지시한 답장을 보냈다.

이어 직원은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싸구려)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고 승리는 “암튼 잘해”라고 지시했다. 이후 이 직원은 “남성 두명을 호텔에 먼저 보냈다”고 승리에게 보고했다.

클럽 아레나는 승리가 자주찾던 강남의 클럽으로 당시 승리는 ‘유리홀딩스’라는 기업을 설립해 투자를 위해 국내외의 투자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이후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들어보려 연락했지만 YG측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는 지난 3일 ‘버닝썬’ 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입장문을 통해 이사직 사임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전할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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