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 집계 결과 공기청정기 6배, 마스크 10배 증가

▲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효된 5일 오전 출근길 시간에 서울시 종로구의 모습. 미세먼지 때문에 도심이 뿌옇고 시야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최근 몇 년사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환경적인 요소인데다 개인차원에서는 비오는 날 우산처럼 마스크를 쓰기 바쁘다. 그만큼 한순간 해결이 어렵다보니 공기청정기나 마스크에 대해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μm)보다 작고 2.5μm보다 큰 입자’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주로 도로변이나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다. 지름이 2.5μm 이하의 입자는 초미세먼지라고 하며 담배를 피우거나 연료 연소 시에 생성된다.

통상적으로 미세먼지의 입자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는 명칭이 쓰이지만 정부와 학계는 미세먼지로 명칭을 통일해 PM10과 PM2.5처럼 구체적으로 구분한다.


5일 미세먼지 대기오염정보를 보면 국제 미세먼지 '경계단계' 기준은 한국은 100㎍/m³(마이크로미터)를 두고 ‘나쁨’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오후 2시기준 전국의 미세먼지 경계단계는 100㎍/m³를 넘어섰고 서울과 경기도는 200㎍/m³을 넘었다.

한국의 미세먼지 경계단계는 100㎍/m³을 기준으로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50㎍/m³을 기준으로 대기질이 나쁘다고 판단한다. 유럽연합(EU)도 세계보건기구와 같은 기준을 두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중국은 한국 기준 매우 나쁨의 해당하는 150㎍/m³부터 나쁨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미세먼지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폐포에 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폐포를 직접 통과해서 혈액을 통해 전신적인 순환을 할 수 있다. 급성 노출 시에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노출 시에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며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폐질환자,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는 미세먼지 노출에 영향이 더 크다.


이 때문에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공기청정기나 공기정화식물, 마스크 등의 관심이 최근 몇 년사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4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연속해서 '나쁨'(36∼75㎍/㎥)을 기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기청정기는 249%, 마스크는 34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청정기 매출은 2년 전보다 14배(1천393%) 증가했으며 마스크는 7배가량(661%) 늘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만큼 제대로 알고 구매해야 피해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마스크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KF(Korea Filter)마크’가 있는데 KF80같이 뒤에 숫자가 붙는다. KF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높으며 80부터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고 가장 높은 단계인 KF99·KF94는 황사·미세먼지 차단과 함께 감염원 차단 효과도 인정 받았다. 입자 차단 효과가 높을수록 KF뒤에 붙는 숫자가 올라가는 개념으로 KF99는 입자 차단율 99%에 해당한다.

5일 오후 1시 기준 네이버 포털 검색어 실시간 검색 1위가 미세먼지 관련 상품인 KF99 마스크, 8위 공기청정기, 9위 공기청정기 순위 등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수 있다.


다만 KF99 마스크의 경우 착용해 본 결과 호흡기를 거의 밀착·분리하는데다 공기 대부분을 필터링하기 때문에 호흡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미세먼지 차단의 효과만 있다면 KF80까지만 착용해도 된다. 다만 더 높은 수치의 KF마크를 쓴다면 호흡이 곤란하거나 어려워질 수 있고,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에겐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마스크를 세탁 하면 그 효과가 평균값의 반절치 정도까지 떨어져 1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세먼지 차단의 도움이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따르면 마스크의 유효기간에 대해 연구한 결과, 8시간까지 착용시 호흡할 때 차이가 없으나 10시간 이상부터 차단 효과가 반절 가까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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