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물청소차량이 제거한 미세먼지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의 효과 기대”

▲ 서울시 로고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서울시는 역대 최악이라 평가 받는 이번 미세먼지에 대응해 도로 물청소차 160대, 먼지흡입차 123대 등 가용 가능한 청소차량을 총동원해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발령된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연휴기간을 포함한 3월 6일까지 물청소차 등 청소장비 총동원해 서울·부산 60회 왕복거리에 해당하는 도로 총 4만8137㎞를 청소했다.

청소 시간을 평소 1일 8시간(밤 11시~오전 7시)에서 1일 15시간(밤 11시~오전 7시, 오전 10시 ~오후 5시)로 확대하고 자치구와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도로 미세먼지 제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운전 인력, 청소차 대수 등 자체 여건을 반영한 도로청소 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계획에 따라 미세먼지 청소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우수한 도로 물청소 작업 확대를 위해 물청소가 가능한 최저온도 기준을 당초 영상 5℃에서 영상 3℃로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시 청소부서에 근무하는 한 실무자는 “종전까지는 영상 5℃ 이상 지속 될 경우 도로 물청소 작업을 하도록 정하고 있어 보통 3월 15일 이후에나 물청소가 가능했다”며 “금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3월 1일부터 도로 물청소 최저온도 기준을 영상 3℃ 이상이면 시행하도록 메뉴얼을 완화해 최근 더욱 심각해진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미세먼지 주의보 등 비상 발령 시에 미세먼지 취약군인 공무관(환경미화원)을 보호하기 위해 빗자루에 의한 인력 청소방식을 차량 등 기계를 활용한 청소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방진마스크 등을 지급하는 등 미세먼지에 의한 청소근로자들의 건강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시가 주도적으로 미세먼지로부터 외근직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있는 모양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도로 물청소차량의 운행과 같이 시민 생활권에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고농도 미세먼지를 적기에 제거해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