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등 야당, "홍 원내대표의 연설...현실과 동떨어진 소리"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포용국가를 향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다지기 위한 ‘더 큰 통합’의 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미 정상간 ‘3각 협력’, 불평등·양극화 사회를 뛰어넘어 ‘포용국가’로 가기위한 ‘사회적 대타협’,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기 위한 ‘초당적 협치’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홍 원내대표가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것이 이번 연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설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교섭 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분단 70년의 불신과 대결의 역사를 신뢰와 공존의 역사로 다시 써 나가기 위해 외교적으로 남·북·미 ‘3각 협력’ 강화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진보·보수를 뛰어 넘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한 국회의 ‘촉진자’ 역할을 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불평등·양극화 사회를 뛰어넘기 위해 ‘포용국가’와 ‘혁신성장’의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생활비 감소로 실질 소득을 높이고, 건강보험·주거안정·공교육·실업급여 등을 포괄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매년 1조원씩 소재 및 부품산업 R&D에 투입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룩하고 이를 뒷받침할 ‘공정경제’도 구축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불평등·양극화 사회 청산을 위한 우선 과제인 ‘노동시장 양극화’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한 야당의 태도는 냉소적이다.

진보정당으로 평가받는 정의당 마저 최근 “민주당이 노동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진정성 또한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 대변인은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대기업 과세, 소득세와 보유세 증세에 소극적인 모습은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계획이 부실하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연설이었다“며 홍 원내대표의 연설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실패로 막을 내린 하노이 북미회담을 끌어안고 한미동맹 훼손하며 북한 퍼주기에 급급한 대통령과 민주당의 속내가 궁금하다”며 “동창리 핵시설 재가동 여부로 전 세계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여당 원내대표는 반성과 사과는 없이 여전히 무책임한 평화 환상에 빠져있어 답답하고 안쓰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리당략에 앞서는 것이 국익”이라며 “제발 국민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사과하고, 잘못된 정책을 변경하는 용기 있는 정부와 집권여당이 돼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비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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