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시간 20분 연속비행, 야간인명 검색가능, 화재진압용 장비구비

▲ 다목적 소방헬기(AW-189)가 김포 공항 내 소방항공대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서울시는 “야간 등 전천후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한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AW-189)를 도입하고 12일 오후 3시 김포공항 내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 임무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가 제조한 AW-189 기종으로, 최대시속 283km, 항속거리 880km, 최대 4시간 20분까지 연속 비행할 수 있어 수도권 전역에서 긴급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서울 119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헬기는 최대 18명까지 탑승가능하며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EMS-KIT)가 탑재되어 있어 환자이송 중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날아다니는 응급실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 119 관계자에 따르면 인명구조 활동지원 강화를 위해 기상레이더, 열․영상 전송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을 장착해 주․야간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밤비바켓 용량이 2000리터로 기존에 운용하던 헬기(AS365-N2)의 두 배 이상을 한 번에 담수할 수 있어 대형 화재 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헬기 도입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해 2018년 12월 7일 헬기를 인수 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비행훈련 및 구조현장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3월 12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며 “신규헬기 도입에는 총사업비 350억원 (응급의료장비, 구조장비 등의 비용 20억이 포함)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이번에 도입되는 중대형 다목적 소방헬기는 최신응급의료장비를 갖춰 병원 전 단계의 고품질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시민 구조·구급 서비스망을 항공 부분까지 확대해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보다 신속하게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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