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노동자 공유공간 ‘노동허브’, 노동자 상담, 권리구제 ‘노동권익센터’ 입주

▲ '아름다운청년전태일기념관'이 20일 사전 개관한다.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서울시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장소인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지상 6층 규모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을 오는 20일 사전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기념관은 한국노동운동사에 중요한 기점을 마련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존중 상징시설’이자, 사각지대의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거점으로 노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기념관은 지상 6층, 연면적 1920㎡(580평) 규모다. 기념관 정면부(파사드)는 전태일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쓴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청 자필편지를 가로 14.4mX세로 16m의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했다"며 "지나는 시민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내부는 전태일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4~6층)으로 구성된다. 우선, 전태일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실’, 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을 3층에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전시는 상설과 기획으로 연중 운영된다. 상설전시는 ‘전태일의 꿈’을 주제로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기획전시는 연 3~4회 노동관련 또는 시대적 이슈로 진행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노동민생정책과는 개관 후에는 학생, 청소년을 위한 전태일노동인권교육을 비롯해 소 노동자를 위한 사회적 참여 교육, 사회적 이슈와 전태일 정신을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념관을 시작으로 전태일 다리, 전태일 동상, 평화시장, 명보다방으로 이어지는 ‘전태일노동인권 체험투어’ 도 준비 중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이 만연한 현시대에 꼭 필요한 전태일 정신을 확산하고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려 노동존중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치는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상징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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