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0년 재선 가도 긍정적

▲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트럼프 대통령 탄핵논의의 도화선으로 불렸던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마무리 지었다.


24일(현지시각)AP통신을 비롯한 미국의 유력 언론들은 “윌리엄 바 미 법무부장관이 뮬러 특검이 22개월간 수사를 끝낸 결과가 담긴 보고서의 요약본을 서면 형태로 미 상하원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 요약본에는 지난 대선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공모해 대선을 조작했다는 혐의에 대해 ‘증거를 찾을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뮬러 특검은 19명의 특검 수사관과 40여명의 FBI요원, 정보 분석관, 의학자, 법률 자문단등 최고의 베테랑 수사팀을 꾸려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맡아 22개월간 조사를 벌였다.


뮬러 특검은 이 과정에서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해 2000여장의 소환장을 보냈고 500여건의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230여건의 통신기록 조회를 비롯해 500명이 넘는 증인들을 심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을 샅샅이 수사했지만 증거불충분이라는 결과에 도달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특검 보고서에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온것도 아니다”라며 사건을 예단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뮬러 특검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조사결과에 반발하며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뮬러 특검에 대해 요약본이 아닌 수사결과 전체문건을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뮬러 특검의 조사 결과가 이렇게 무위로 끝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당신은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2020년 대선을 위한 선물을 받았다”며 재선승리를 자신했고 브래드 파스케일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은 아무 혐의도 없음에도 범법행위를 주장했다. 정신없고 혼란스런 음모로 가득한 끔찍한 롤러코스터에 우리를 2년이나 태웠다”며 민주당을 맹비난 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여당 입장에서도 대북협상을 계속 이어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25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재무부의 추가 제재 계획을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하노이 북미정상 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체 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미간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환영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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