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마이너스 성장에 비수기 4월까지 겹쳐...‘초저가’로 돌파구

▲ 대형마트.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유통업계 최대 비수기인 4월이 다가오자 잇달아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최근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지난달 역시 식품, 생활 등 모든 부분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전월 대비 13.7% 줄어들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 4월은 11월과 함께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대로 최대 비수기로 통한다. 이에 업체들은 가격을 대대적으로 낮추고 상품 라인업을 늘려 차별화하는 등 생존적략을 펼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창립 21주년을 맞아 3주간 ‘연중 최대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1600여개 품목의 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상 상품은 약 830억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의 테마를 △극한품질 △극한가격 △극한혜택 총 3가지로 잡았다.

먼저 수입소고기는 최대 50% 할인으로 고객들게 파매한다. 행사기간 롯데마트를 찾은 고객들은 미국산 냉동 LA갈비(100g)를 3900원에, 불고기용 호주산 냉장 곡물비육 앞다리(100g)는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9년 전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통큰치킨’이 다시 돌아왔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첫 번째 할인기간에 100%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 통큰치킨을 마리당 5000원에 판매한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최근 생필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체감물가를 낮춰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쇼핑 비수기인 4월을 맞아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인 ‘블랙이오’로 소비심리에 불을 지핀다. 블랙이오는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뜻이다.

이마트 역시 이달 28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총 1000여 품목, 15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풀어 고객 잡기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진행되는 1차 행사와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되는 2차 행사로 나뉜다.

이마트는 이번 블랙이오 행사를 위해 해당 바이어들이 최대 6개월 전부터 협력회사와 함께 상품, 물량 등을 사전 기획해 상반기 최대 규모 수준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췄다.

블랙이오 행사 대표 상품으로는 △어메이징 새오모둠초밥 △피코크 초마짬뽕 △브랙이오 시루케이크 △제주 은갈치 △베트남산 코끼리망고 △별교 새꼬막 등이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다은 “유통업계 최대 비수기인 4월을 맞아 소비를 진작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블랙이오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마트만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지향하는 행사인 만큼 알찬 상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앵콜 쇼핑하라 2019’ 특별전을 연다. 앞서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쇼핑하라 2019’ 행사를 찾은 고객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연장 행사를 여는 것이다. 1차 행사 기간에는 평소 대비 12% 증가한 2200만여명의 고객이 홈플러스를 다녀갔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여 다시 한 번 ‘물가 스트레스’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호주산 및 미국산 LA식 꽃갈비를 비롯해 주요 신선식품, 가공식품, 위생 및 가정용품, 잡화 등 핵심 생필품 700여 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일자별 특가 상품도 마련해 28~31일까지 농협 안심한우 등심을 40% 할인한다. 또 4월 3일까지 일주일간 고당도 오렌지(15~27입), 해동 갈치(3마리)를 9990원에, 양상추(통)를 990원, 농심 육개장/김치 사발면(6입·마이홈플러스 회원 할인) 각 3480원 등 인기 먹거리를 저렴하게 내놓는다.

아울러 인기 먹거리 300여 종 1000원 균일가전, 세계맥주 할인전, 미세먼지 방어용품 기획전. 쇼핑몰 봄마지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실시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부장은 “서민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3주간의 앵콜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 속에 빼놓을 수 없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