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기업 임원 수와 성별 분포 조사 결과. <자료=인크루트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30개 기업의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이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총 상위 30개 기업(그룹사 포함)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30대 기업의 총 임원 수는 345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2017년 임원 수는 3504명으로 1.3%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임원진의 성별은 남성이 3304명, 여성이 153명으로 무려 96:4의 성비를 나타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여성 임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여성 임원의 비율이 21%에 달했다. 이어서 △넷마블(14%) △네이버(14%) △LG생활건강(12%) △삼성SDS(11%) 순으로 상위 5위권이 형성됐다.

반대로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로 나타났다.

30대 기업의 지난 1년간 임원 성적표를 따져보면 총 임원 수는 소폭 줄고 남녀성비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재직 기간 중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조직 내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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