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기 맞아 정부, 시민사회 추모물결 이어져

▲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5주기를 추모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5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SNS 계정을 통해 문 대통령의 5주년 추모사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세월호 5 주기이다.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다.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공간인 ‘4.16 생명안전공원’도 빠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3월 광화문에 모셨던 희생자들의 영정이 옮겨졌다. 5년간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울고 웃었던 유족들의 마음을 가늠할 수 없다. 그 자리는 현재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공간이 되었다.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5년 동안 변화가 많았다. 우리국민들이 안전에 대응하는 자세와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 공감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얼마 전, 강원도 지역 산불 때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먼저 챙겼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행동이 모두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 세월호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긴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오늘만큼은 우리곁으로 돌아와 친구와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할거 같다. 아이들을 기억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히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을 반드시 지키겠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외에도 5주기를 맞아 정부와 시민단체, 유명인사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세월호 사건을 추모했다.

이날 안산 단원고는 5주기를 맞아 강당에서 추모제를 열었고, 정부여당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5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유족들이 머물렀던 천막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세월호를 기억하고 국민안전사고를 대비하는 전시 공간을 만들어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기로 했다.

또한 배우 정우성과 문정희, 윤세아 개그맨 유병재와 가수 이승환, 김장훈등 사회 저명인사들도 SNS를 통해 세월호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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