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예전부터 주기적으로 제모했다" 주장

▲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두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최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와 마약투약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제모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조사를 위해 경기남부지방 경찰청에 출두한 박 씨는 마약 투약혐의를 위해 체모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몸에 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박 씨가 마약투약 혐의를 회피하기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 씨의 변호인인 권창범 변호사는 18일 “경찰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제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변호사는 “박 씨는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며 “또한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며 제모 의혹을 반박했다.

박 씨는 황 씨와 한때 약혼관계였던 사이로 황 씨가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유력 용의자로 경찰 수사대상에 올랐다.

이에 박 씨는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고 권유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씨가 자는 사이에 나에게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 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6일 박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박 씨는 다음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 씨는 국과수 수사결과에 따라 구속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아이돌 ‘동방신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 씨는 이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박 씨는 2009년 소속사와의 계약분쟁 이후 그룹을 탈퇴한 뒤 다양한 송사에 휘말렸다. 코디네이터 성희롱 의혹, 2016년 성폭행·성매매 의혹등이 불거지며 이미지가 나락에 떨어졌고 이후 재기를 위해 절치 부심했으나 마약투약 의혹까지 더 해져 연예계 생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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