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에도 인플레이션 폭 좁으면 금리 인하 할수도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경기 침체가 아니더라도 물가상승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금리인하 조건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연준은 금리 인하가 바로 임박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카드는 미 경제가 둔화한다는 우려보다도 연준 주요 인사들이 인하 조건을 언급했다는 것 자체에 주목했다.

▲ 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자료 미 연준, 뉴시스 그래픽 안지혜 기자)

특히 경제성장이 꾸준해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낮아지는 경우를 대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조건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는 2%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8% 오른 수준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지난 15일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2% 미만으로 유지될 경우 통화정책 설정은 사실상 제한적이며 기금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지난 18일 “물가상승률이 1.5% 이하로 지속되는 것은 금리를 정할 때 반드시 고려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캐플런 총재는 다만 지난달 27일 WSJ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전망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해 4차례 금리인상을 진행했고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 변동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다.

또한 통화정책 정상화 일환으로 진행해오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도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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