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못 뛴다니…"

지난 1일 여자프로농구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를 일으킨 우리은행의 김은경이 중징계를 받았다.

WKBL은 4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빌딩 19층 WKBL 회의실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은경에게 반칙금 300만원과 2007-2008시즌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은경은 남은 정규리그 8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강법 재정상벌위원장은 "경기장 폭력은 전례가 없었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판단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은경은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국민은행의 경기 4쿼터 도중 국민은행 김수연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 당한바 있다. 사건의 발단은 두 사람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한 김은경이 분한 듯 김수연의 얼굴을 내리치면서 시작됐다.

김수연은 시즌 전까지 국민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은경과 심판에게 항의하는 도중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후 김은경은 한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반성의 기미는커녕 얼굴에 웃음을 띄 며 "평소 벼러왔다"는 투로 말해 농구팬들과 네티즌들의 원성이 높았었다.

한편 김은경은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감함으로써 선수생활의 큰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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