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 신뢰성 회복...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투입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회사의 영업 상황이 양호한 데다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 신뢰할만한 자구한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자구안에 대해선 “이번 사태의 핵심은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이번 사태의 시작이었다”며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마련한 것이 문제 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선 고통스럽더라도 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구조조정과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혁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그간 개별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독자생존 능력 확보라는 원칙하에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GM, 중소조선사 올해 들어 대우조선, 한진중공업, 아시아나항공 등을 처리함에도 이런 구조조정 원칙을 엄격히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실업이나 지역경제 위축 등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했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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