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거짓말로 실망드려 죄송, 반성하며 살겠다

▲ 박유천이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기자회견까지 가졌으나 경찰 조사에서 뒤늦게 혐의를 시인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국 3일 검찰에 넘겨졌다.

박 씨를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박씨를 이날 오전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박 씨가 올해 초에 필로폰 1.5g을 구매한 뒤,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와 함께 6차례에 걸쳐 투약한 점을 적발했다. 또한 경찰은 박 씨가 지난해 여름 서울의 거주지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도 추가로 적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황 씨를 마약투약 혐의로 체포한 뒤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씨와 같이 마약 투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마약 투약 혐의를 의심받았던 박 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기자회견까지 벌이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박 씨의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며 박 씨는 그날 바로 입건되었다.

이날 수갑을 찬 뒤 기자들 앞에선 박 씨는 고개를 떨구며 “호기심에 마약을 하게 됐다. 거짓말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며 뒤늦게 사죄했다.

경찰은 박 씨를 검찰에 넘기면서 박 씨에게 마약을 판 판매책과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황 씨에게 마약을 건넨 황 씨 지인 등을 주변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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