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아토피 유발’ 환경호르몬 기준치 넘는 어린이용품 압수

▲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다트총 앞 흡착판. (관세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관세청이 수입된 어린이 제품 중 환경호르몬이 기준치를 초과 함유된 완구와 학용품 등 13만 점이 적발, 수입통관 차단했다고 3일 밝혔다.

관세청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수입 어린이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과 안전성 분석을 벌였다.

적발된 어린이 제품은 캐릭터 연필세트가 6만9000점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연필과 도형자, 샤프펜슬 등이 함께 포장된 문구세트(3만3000점), 다트총(2만3000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어린이 제품에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소 14배, 최대 220배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탈레이트 가소제는 인체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피부에 닿거나 입으로 마시면 아토피, 신장과 생식기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해당 제품을 어린이가 입으로 빨 경우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캐릭터 연필 (관세청 제공)

캐릭터 연필은 가격이 저렴해 초등학교 앞 문방구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각종 행사에서 홍보용 사은품으로도 인기가 좋은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연필은 나무 표면에 색을 입혀 제조하는 것에 비해, 이번에 적발된 캐릭터 연필은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수지필름으로 연필 본체를 둘러싼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어린이 제품뿐 아니라 여름철을 앞두고 수입이 급증하는 물놀이용품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불법 유해 물품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적발된 물품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반송, 폐기, 수사, 고발의뢰 등 근거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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