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EGR 모듈 등 교체 마무리 독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BMW 소유주에게 작년 여름은 공포의 시간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BMW 차량 화재 소식 때문이었다. 원인은 EGR 모듈과 흡기다기관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7일 EGR 모듈과 흡기다기관의 교체가 모두 마무리되도록 BMW사를 적극 독려했다.


특히 작년 8월부터 EGR 모듈의 시정조치(안전진단 포함)를 받은 일부 BMW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혹서기 전까지 모두 교체가 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또 리콜 대상 BMW 차량 소유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리콜조치에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BMW 코리아는 2018년 12월 민간합동조사단의 BMW 화재원인 조사결과 발표에 따라 당초 시정방안으로 제시한 EGR 모듈의 교체 뿐만 아니라 화재가 직접 발생하는 흡기다기관의 교체도 1월부터 시행했다.


지난 14일까지 리콜조치가 필요한 520d 등 70여개 대상차종의 총 17만2000여대 중 EGR 모듈은 93.0%에 달하는 16만대가 교체완료 됐다. 흡기다기관은 53.6%에 해당하는 9만2000대가 점검 및 교체 완료됐다. 흡기다기관은 냉각수 오염여부를 점검한 9만2000대 중 오염된 경우인 2만2000대만 교체했다.


국토부는 2018년 8월부터 안전진단과 시정조치를 받은 차량 중에서 발생한 총 15건의 화재원인을 분석한 결과 화재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흡기다기관의 교체없이 EGR 모듈만 교체(1차 리콜)된 차량의 경우 화재발생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오염된 흡기다기관의 조속한 리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BMW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9월 제작사 책임강화, 유관 기관 협업체계 구축 및 결함조사 역량 강화 등을 위한 ‘리콜대응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 중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과징금 상향 및 자료제출 강화 등 리콜제도 개선 법제화를 위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은 국회 발의(박순자·윤관석 의원, 2018년 9월)되어 현재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다.


또한 환경부와 결함정보 공유·협조 체계가 구축(2018년 10월)되었고 결함조사 역량강화를 위한 정보시스템은 본격 구축 중(1~12월)이며 자동차안전연구원 조사 인력·예산도 단계별로 확충 중이다.


김수상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BMW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제 화재발생의 원인이 되는 흡기다기관의 교체가 시급하다”고 밝히고, “차량 소유자들은 가까운 BMW 코리아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여 조속히 흡기다기관 교체 등 시정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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