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당국...다뉴브강 유속 약해져 잠수부 투입 결정

▲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방문을 하고 돌아온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보고를 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혼란을 최소화 하고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사고 해결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 장관은 “헝가리를 방문한 결과 실종자 탐색과 침몰 유람선 인양 및 사고책임자 처벌에 대한 우리정부의 높은 관심과 입장을 전했다”며 “헝가리 측으로부터 전폭적인 협력의지를 확보했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강 하류 인접 국가에 지속적인 수색을 요청했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피해자 가족들과 언론들을 대상으로 매일 브리핑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의 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브리핑을 일원화해 혼란을 최소화 할 것”을 지시하며 “사고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순조로운 지원이 되도록 관련 부처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도 생사를 알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장례와 운구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며 “생존자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 지원과 의료적, 법률적인 지원에도 나서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계기를 통해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해당 국가들관의 조력 시스템을 강화하여 만일 있을 사고에 실효성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헝가리 당국과 우리정부 합동 수색팀은 다뉴브강의 수심이 낮아지고 유속이 늦어지고 있다며 잠수부 투입을 결정했다.

헝가리 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기상상태와 강의 수심, 유속을 지속적으로 살펴 잠수부를 투입해 침몰한 선체를 수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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