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4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5월의 투수상을 받은 류현진이 6월의 첫경기도 훌륭한 피칭으로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삼진 무실점 0볼넷 3피안타 ERA 1.35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초 타석 때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9-0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9승째(1패)를 수확했다. 또 지난달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삼진의 숫자가 부족해 보이는 류현진이지만 이날 완벽한 피칭과 높은 야구지능을 겸비한 볼배합으로 애리조나 타자들을 요리했다. 직구에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면서 컷·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도 적절히 섞어던졌다.

특히 111km밖에 되지 않는 느린 변화구에 146km가 넘는 빠른 패스트볼의 볼 배합에 애리조나 타선은 혼이 뺏긴 모습이었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유독 변화구에 속아 땅볼유도가 14개나 될 정도로 많았다.

또한 이날 실책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아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1회 다저스 내야진은 실책 두 개를 범하면서 류현진은 위기에 맞았다.

3루수 맥스 먼시가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송구가 다소 정확하지 않았다. 1루수 데이비드 프리스가 송구를 받는데 실패하면서 존스는 2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데이비드 페랄타를 상대한 류현진은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번에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타구를 더듬으면서 페랄타의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4회부터 6회까지 나온 9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특유의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1회 벨린저의 홈런성 3루타로 두 점을 선취한 다저스는 3회 프리스의 땅볼로 한 점 더 추가해 3-0이 됐다.

이후 7회말, 다저스의 코리 시거가 또다시 실책을 범하면서 1사 1,3루 상황이 왔다. 하지만 땅볼 유도 변화구에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10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8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7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35로 낮아졌다. 여전히 압도적인 리그 1위 기록이다.

오버페이스가 아니냔 우려도 나오지만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아시아인 최초로 사이영상의 도전해볼만한 기록이다. 우선은 올스타전 선발이 이뤄질거란 행복한 상상을 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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