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5.02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이달 안에 금리인하 여부를 두고 논의를 시작한다고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이르면 오는 18일과 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거나 늦어도 7월이나 그 이후에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4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서 열린 회의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 예전보다 더 가파른 위험성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곧 있을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는 신호라는 것이다.

WSJ는 “경기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당장 이번 달이 아니라면, 다음 달 또는 그 이후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물경기가 눈에 띄게 악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중 무역 전쟁뿐만 아니라 미·멕시코 관세갈등까지 현실화하는 상황으로 흐르면서 경기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멕시코와의 관세 협상이 변수로 꼽혔다.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준도 금리 인상·인하 모두 거리를 두는 기존의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의장은 "향후 1년간 미 경제가 어떻게 발전할 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시장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고 우리들 또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우리의 견해를 조정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은 20%이며, 7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로 전망했다. 7월 연준회의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달과 달리 최근 며칠간 금리인하 시 시장가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달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강력한 이유를 보지 못했다"며 이번 여름 금리 인하 전망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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