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G20 대회 앞두고 화해 제스쳐 보인 시진핑에 관

▲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최근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언제까지 이어질것인가에 대해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먼저 미국에 온건한 우호 제스쳐를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시 주석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라고 소개하며 미국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포럼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엔 강력한 무역과 투자의 관계가 있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미국이 완전히 단절되거나 미국으로부터 중국이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미국과의 관계가 끊어질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는 양국의 경제 관계를 파탄내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 역시 이 같은 일에 관심이 없다”고 발언하여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원치 않는 시 주석의 의중이 드러난 것 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사태로 촉발된 미중 무역분쟁은 매일 같이 양 국가간 거친 설전들이 이어지며 세계 경제를 불안케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려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영국과 일본 등 우방국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화웨이 이슈를 꺼내며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정리할 것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에 대응해 미국에 희토류 수출 중단을 타진함과 동시에 최근 러시아와 5G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공개석상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이번 달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대회를 통해 중국이 일단 한발 물러서 미국과 다시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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