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이희호 여사 별세에 동생 김여정 보내 조문 의사 밝혀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소개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11일(현지시각)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나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친서를 꺼내 들어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보내 준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순 없지만 친서의 내용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보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나는 어제 받은 친서로 인해 우리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는 조만간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에게 거듭 감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추후에 이뤄질 것이다”라고 짧게 답하고 “그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어느 시점에 반드시 그렇게 될것이다”라고 한뒤 회견을 종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미뤄볼 때 친서에는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에 관한 긍정적인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한반도 안보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뒤 그간 교착상태였던 북미관계가 다시 회복될것으로 보인다”며 “3차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역시 이를 전해듣고 “그동안 전혀 대화나 접촉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북미 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이희호 여사 서거를 전해 듣고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을 보낼것이며 장례위원회를 대표하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