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7.5원) 대비 2.5원 오른 1190.0원에 개장했다. 1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과 수입 물가가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력 수출품목인 D램 반도체 수출 가격은 내려가 10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2010년=100·원화기준)는 전달 대비 2.6% 상승한 103.1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3.7% 급등(1140.90→1183.29원·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출 품목을 보면 휴대용전화기(3.7%)와 TV용 LCD(2.9%) 등이 오르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1% 상승했다. RV자동차(3.2%) 등 운송장비와 카본블랙(5.4%) 등 화학제품도 각 3.4%, 2.7% 올랐다.

주력 수출품인 D램 수출물가(-0.5%)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도 1.5%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는 환율상승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수입 품목에서는 원유(1.4%) 등 광산품이 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월(3.6%)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0.8% 오른데 이어 지난달 4.2%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0.4%, 4.6%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수입물가는 1년 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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