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이광연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실감나"

▲ U-20 축구 대표팀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U-20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20일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U-20 축구대표팀은 정정용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 18명과 선수 21명 전원이 참석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도 같이 참석해 대표팀의 준우승을 축하 했다.

특히 유상철 감독은 이강인 선수가 어릴적에 출연한 유소년 축구프로그램 ‘달려라 슛돌이’의 감독으로 이 선수와 오랜만에 재회했다.

문 대통령은 정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유럽 순방중에 틈틈이 경기를 챙겨 봤다”며 “결승전 전반은 스웨덴 숙소에서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시청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우리 부부가 경기를 보며 소리를 지르자 앞좌석에 있었던 스웨덴 경호원이 놀라서 경기 스코어를 묻기도 했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그간 대회를 치루느라 고생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FIFA 주관대회 최초의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들간의 신뢰와 협력이 돋보였다”며 “‘한번 해 보자’라는 그 마음 가짐들이 참 보기 좋았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이어 연단에 선 정 감독은 “전국 방방곳곳에서 밤을 지새우며 목청 높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표팀이 이뤄낸 성과는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하나 됨이 만들어낸 결과 같다. 한국 축구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눈부신 선방을 매 경기 보여줬던 이광연 골키퍼는 “저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실감이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청와대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이날 문 대통령 내외에게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들어간 22번 유니폼을 선물하며 준우승 기념 만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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