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반발...예정된 총파업 등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 예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구속됐다. 국회 앞 시위중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때문이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다.

검찰은 21일 국회 앞 시위 중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간부를 구속했다.


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21일, 올해 3월27일~4월3일 4차례 열린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 폭행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회 관련 불법행위 여부를 들여다보면서 올해 열린 집회와 관련해 74명을 특정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구속된 민주노총 간부는 수장인 김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다. 경찰은 지난 5월28일 간부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 가운데 조직쟁의실장을 포함해 3명이 구속됐다.


민주노총 간부들이 비슷한 시기에 무더기로 구속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구속으로 김 위원장은 1대 권영길(1995년)·3대 단병호(2001년)·7대 이석행(2008년)·11대 한상균(2015) 전 위원장에 이어 임기 중 구속된 5번째 수장이 됐다.


위원장 구속 이후 민주노총은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예정된 총파업 등 집회를 강도 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찰의 대응 또한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구속 이후 "6월 울산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7월 공공부문 정규직 총파업, 민주노총 전 조직의 총파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진보성향 시민사회와 학계, 종교계에서도 김 위원장 구속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각계로 구성된 264개 단체 및 인원은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이후 반발 성명을 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대응 방향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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