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퀄리티 스타트(QS, Quality Start)에 성공한 류현진이 시즌 10승에는 실패했다. 자책으로 인한 실점 2개와 본인 자책점 1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해 10승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107를 던졌다.

비록 실점 중 2점이 비자책이긴 하지만, 류현진이 올 시즌 15번의 등판 중 한 경기에서 3점을 실점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6이닝 이하 3자책 이하 QS 기록은 11경기로 이어졌다.

평균자책점은 1.26에서 1.27로 약간 올라갔지만 아직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1회 1실점을 내주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1사 후 데스몬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2사 후 '천적' 아레나도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실점했다.

특히 3회초 수비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하고 투구수를 낭비한 것이 류현진의 입장에선 아쉬운 점이 됐다. 1루수 작 피더슨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다 2루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공을 놓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아나갔다.

류현진은 포수 이아네타를 3루 앞 땅볼로 처리하고 길었던 3회초를 매듭지었다. 대량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7회초 이미 가르시아가 대타 타피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다시 경기의 리드를 내줬지만, 8회말 2사 2루에서 비티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4-4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다저스는 11회말 알렉산더 버두고가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5-4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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