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에 협조는 있을 수 없는 일”...여론 감안해 제명 예상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 전국 개인택시 조합원들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타다 퇴출'을 촉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택시조합)이 ‘타다 프리미엄’을 신청한 조합원 14명을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5만 조합원이 울분을 토하고 있는데 타다에 협조하는 조합원이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택시조합은 26일 ‘공유경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택시회사 타다를 반대하는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은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의 고급택시 서비스다. 기존 11인승 카니발로 운영하는 타다 베이직과 달리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차량을 이용한다. 2800cc 배기량 이상의 중형 고급 세단을 이용해 틈새시장을 노렸다.

서울택시조합은 “타다 프리미어을 신청한 조합원은 14명”이라며 “중형택시로 운행 중이던 11명의 조합원이 타다 프리미엄 택시로의 사업변경 신청을 했고 3명은 타다로 이동하기 위해 플랫폼사 변경을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의 원성을 감안해 조합은 14명 조합원에 대해 즉시 징계 절차를 밝을 것”이라며 “징계는 조합원 여론을 감안해 조합 규정에 의거 제명처분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택시업계와 타다는 극심한 마찰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택시기사들은 분신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며 타다 서비스에 대해 격렬히 저항했다.

서울택시조합은 합법적인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영업하는 모빌리티 사업자들과의 상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타다가 불법 렌터카 택시영업을 멈추지 않는 한 어떠한 협조도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택시조합 “타다는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운전자를 모집해 택시처럼 택시손님이 많은 곳으로 렌터카를 이동시켜 콜을 기다리게 하는 전형적인 택시영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택시조합은 시대의 흐름이며 시민사회가 호응하는 차량의 공유, 법을 지키는 선한 목적의 카풀 등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불법 택시영업을 하고 있는 타다를 방치할 수 없다. 타다가 합법이면 약 70만대에 이르는 렌터카가 11인승으로 바꿔 택시영업을 해도 할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택시조합은 “타다 측은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택시영업 뿐 아니라 합법적으로 택시를 이용한 고급택시 운영도 서두르고 있다”며 “불법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불법을 희석시키려는 물타기에 불과하다. 우리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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