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업권을 최고가 252억원으로 지켜냈다. 사진은 영등포역 롯데 백화점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롯데가 신세계·AK와 경합 끝에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업권에 과감한 배팅으로 수성에 성공했다.
영등포역사는 연매출 5000억원을 내는 알짜 점포라는 점에서 롯데의 입장에선 영등포역사 사용자 선정을 지켜낸 것이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영등포역사 사업자로 롯데백화점이 역사 최고가를 낸 252억으로 낙찰됐다.

롯데는 최저입찰가 대비 16% 높은 251억5000만원을 써내 신세계와 AK를 따돌리고 영등포역 민자역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낙찰가율은 116%다.

이달 초 신규 사용자 제안서 입찰에 롯데·신세계·AK가 참여했다. 이들 모두 적격 판정을 받으며 최고가 경쟁이 벌어졌다.

롯데는 1987년 정부와 영등포역사 점용 계약을 맺고 1991년부터 30년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운영해왔다. 이곳은 연매출 5000억원에 이르는 알짜 매장으로 매출 기준 롯데백화점 전체 점포 중 상위 5위 안에 든다.

철도공단은 216억7,300만원을 연간 최저 임대료로 제시했고 롯데가 이보다 높은 251억원을 써내며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임대기간은 10년(5+5년)이다. 다만 국유재산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20년(10+10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서울역 상업시설 사업권은 기존 사업자 (주)한화역사에게 돌아갔다. 한화역사는 단독으로 입찰했다. 낙찰 금액은 78억원이다. 서울역은 현재 롯데마트가 한화역사로부터 임차해 사용 중이다. 롯데는 한화와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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