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양질 증가, 질적 하락…40대 고용 심각·노인 고용 증가·제조업 일자리 감소 폭 이어져

▲ 지난 4월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지난달 취업자가 28만1,000명 늘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을 정부의 재정을 활용해 부양하고 있다는 지적과 고용의 양질적 증가는 성공했지만 질적으로는 하락했다는 점, 경제의 핵심 동력을 제시해야한다는 점 등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8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지만 6월 기준 실업자수도 113만명으로 1999년 이후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취업자수가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경제의 핵심인 40대의 고용률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60대 이상의 취업률은 좋아졌다. 경제활동의 주력계층인 30대와 40대는 감소하는데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기이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의 질의 차이가 현저히 나고 있다.

제조업은 취업자는 6만6,000명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금융 및 보험업(-5만1000명)도 감소했다. 비교적 좋은 일자리면서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의 감소세는 사상 최장 감소 기록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도 10.4%로 1년 전 같은 달 보다 1.4%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취업 준비생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인 '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1.7%포인트 오른 24.6%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전년대비 1.4%p 급등했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희망자 등이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4.6%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했다.실업자 수와 마찬가지로 1999년 6월(6.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0.4%로 같은 기간 내 최고치다.

다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일자리 자체는 증가했다는 평가를 내릴수 있고 볼수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찾는 이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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