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매각 안내 공고문(금호산업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25일부터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진행하는 금호산업이 이날 오전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금호산업이 매각 주간사 등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의 정상적 매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에게 맡긴 뒤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투자자들 대상으로 요약투자설명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잠재투자들 중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아시아나는 부채율이 895%로 약 7조원에 달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의 자회사까지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인수 가격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 6500원으로 대입한다면 약 1조5000억 원 안팎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율은 매우 높지만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명실상부한국내 2위 항공사인데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가진 글로벌 항공사다. 취득이 어렵고 번거로운 항공운송사럽 면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에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매물이 될 수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3일 “아시아나항공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강남 아파트는 못 사면 나중에 또 매물이 나오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살 기회가 없다”고 평가했다.

매물도 매물이지만 몸집이 큰 만큼 자금력이 강한 대기업들 중 인수전에 참여할 기업으로 CJ·한화·SK·애경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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