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했다고 한은 금리도 바로 연결 짓지 못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0년 7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시장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모습”이라며 “중앙은행으로 현재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에서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자산축소를 조기에 종료한 것은 단초 예상에 부합한다”며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 만큼 덜 완화적이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어 한은도 추가 연준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한국의 금리 추가 인하와 곧바로 연결시킬 수는 없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국회에서 말했던 것처럼 경제 여건과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면 정책적 대응은 당연히 고민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에 금리 인하가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엔 “금리인하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제주체 비용 낮추고 금융시장 안정시킴으로써 심리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금리정책의 기본적 효과”라며 “심리는 금리에만 영향 받는 것 아니고 안팎의 여건이 어렵다 보니까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금리인하 효과 없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