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그래픽)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일본이 결국 2일 반도체 품목 3개 수츌 규제에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27개국의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주무대신 서명과 총리 연서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쯤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시행되며 21일 뒤 효력이 발생한다.

일본은 캐치올(catch all) 제도에 따라 전략물자는 물론 민수품이라고 해도 무기로 쓰일 수 있는 품목은 개별 물품마다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무기로 사용될 수 없는 농산물이나 목재 등을 제외한 모든 수출물품을 확인한다.

다만 일부 우방국을 한정해 수출시 무역 수출의 효율성을 위해 한 번만 포괄적으로 허가를 받으면 3년간 개별품목에 대한 심사를 면제하는 포괄허가제를 적용하는데 이것이 화이트리스트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무이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돼 있으며 2004년 이후 이 리스트에 들어갔다. 총 27개의 국가가 포함돼 있으나 이번 각료회의를 통해 제외돼 26개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측의 입장은 "특별한 국가에서 일반적인 국가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고 일축했다.

만약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다면 품목마다 차이는 있으나 개별허가를 받는 데는 일반적으로 90일 안팎의 시간이 소모된다.

다만 포괄허가를 받아온 천 여 개의 수출품이 개별 허가로 바뀌고, 일본 정부가 재량권을 갖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일본이 수출 심사 기간을 조정할 수 있어 우리 기업들에 타격이 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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