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 방기선 차관보가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지난 5일에 이어 코스피가 2.6%, 미 증시가 3% 이내로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7.3원 이상 상승해 1210원대를 돌파 하는등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10% 추가 관세 인상등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부 방기선 차관보는 6일 "시장 변동성이 커져 과도한 시장 불안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보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에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을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향후에도 이런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에 따라 국내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과거에 비해선 크게 개선됐고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대외 신뢰가 여전한 만큼 관련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1단계에서는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심리 안정을, 자금경색이 일어나고 실물경기가 둔화하는 2단계에서는 유동성 공급 확대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 차관보는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2일 한국시간 새벽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세계증시가 이에 반응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2만177.00으로 전거래일 대비 –543.29(-2.62%)내렸다. 코스피 역시 1,915.99로 30.65포인트(-1.62%) 급락했다.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1.32% 떨어졌다. 미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9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8%, 나스닥 지수는 3.4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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