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표(금융감독원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8년만에 가장 많은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4000억원)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1년(10조3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이자이익은 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9조7000원)보다 4.8%(9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6%포인트 줄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NIM은 예대금리차가 0.05%포인트 축소되면서 전년동기 1.67%에서 1.61%로 하락했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1000억원)보다 17.2%(5000억원) 불었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자·비이자 이익 모두 늘면서 은행의 당기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8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 투자 지분 등 4000억 가량 손실이 발생해 증가 폭이 줄었다.

반면 은행의 판매·관리비(11조3000억원)와 대손 비용(1조3000억원)도 각각 8.9%, 22.3% 증가했다. 명예 퇴직에 따른 인건비 증가, 작년 상반기에 은행이 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비용 처리한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 따른 기저 효과 등이 반영됐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실은 3000억원으로 전년동기(1000억원)보다 4000억원 감소, 적자전환했다. 이는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한다. 법인세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이연법인세자산인식 효과로 인해 전년동기(3조1000억원) 보다 16.9%(5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0.67%, 8.64%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각 0.02%포인트, 0.21%포인트 내렸다. 총자산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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