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밀, 건설업,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업종 감소

▲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실적 그래프 (뉴시스 그래픽, 한국거래소 자료)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37%,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95%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래없는 반도체 호황이 끝나 어닝쇼크로 돌아왔고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세계 무역이 위축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거래소가 19일 발표한 ‘유가 상장기업 2019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57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액은 988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7.09%, 42.95% 감소해 55조 원, 37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2019년 상반기 연결 실적 (한국거래소 제공)


특히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총 988조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0.83%(8조1290억 원)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1.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를 분기별로 나눠보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했다. 2분기 매출(503조9955억 원)은 1분기보다 4.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조1706억 원, 16조5809억 원으로 1분기 대비 2.57%, 20.6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음식료품(10.09%)·기계(8.27%)·운수장비(6.52%)·운수창고업(6.23%)·섬유의복(6.13%)·의약품(5.37%) 둥 11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13.92%)·건설업(-9.22%)·비금속광물(-8.26%)·전기전자(-7.94%) 등 6개 업종은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2곳 이상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낸 기업은 전체의 77.00%인 442개사였으며 나머지 23.00%인 13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적자를 낸 곳이 더 늘어나 전체의 24.56%인 141개사가 적자를 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9곳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9조5442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조7731억 원으로 5.43%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3조179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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