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재개 관련 유화메시지 던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끝내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정상회의에서 철도를 거론하며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며 북한의 지리적 이점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한국에 가고 싶은데 기본적으로 항공편 이외에 다른 편으로 간다면 기차로 가기를 원한다. 많은 일들이 그곳(북한)에서 일어나고 싶어한다"며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정은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남북회담 당시 거론됐던 남북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철도 사업에 관한 언급으로 북미협상이 재개된다면 해당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사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들어가면서도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큰 잠재력을 가진 게 또 누구인지 아는가. 북한이다. 김정은이다"라며 "그의 리더십 하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또 한번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나는 북한이 망쳐버리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망쳐버린다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언급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에게 유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메세지가 북미 협상이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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