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3천억 원...콜롬비아에서 출발한 홍콩 국적 석탄화물선서 발견

▲ 경찰이 홍콩 국적 석탄화물선에서 코카인 100kg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중부해경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쓸 석탄을 싣고 온 외국 화물선에서 무려 33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25일 새벽 2시 10분쯤 충남 태안항 부근에 정박한 홍콩 국적의 9만4천t급 석탄 화물선에서 코카인 100kg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가로 3천억 원에 달하는 코카인 100kg은 3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경찰은 한 번에 압수한 마약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쓸 석탄 12만t을 싣고 지난 7월 초 콜롬비아에서 출발한 이 화물선은 지난 16일 연료를 넣기 위해 싱가포르에 들렀다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태병 중부해경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미국 해안경비대로부터 화물선의 마약 운반 첩보를 받고 선박을 추적해 태안항으로 들어오는 것을 검문·검색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필리핀 국적 선장 44살 A 씨 등 선원 20명과 홍콩 선박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마약을 운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필리핀 선원들은 왜 코카인이 배에 실려 있었는지 모른다고 하고 있어 아직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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